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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디자인 스튜디오 유랩
김종유 소장
       2007년 설립한 브랜딩&공간 디자인 그룹. 청담동의 명소가 된 
       미엘을 시작 으로 F&B 공간 디자인과 브랜딩을 비롯 
       현대모터스튜디오 키친, 교보문고 광교, 르베이지 매장, 동인비
       스파 등 다양한 분야의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 하고 있다. 
       designstudiou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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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 취향이 좋기로 유명한데(웃음), 취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나를 드러내는 것, 나를 드러내는 방식이 아닐까요? 이는 사람마다, 
       지역마다 심지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거겠죠. 결국은 나를 찾아가고 
       드러내는 방식이고 취향은 그 과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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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2. 최근의 관심 영역은 무엇인가요?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물건에서 쉽게 취향을 발견하는 데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요. 최근에는 시간의 나이테에 관심이 많죠. 
       시간이 묻어있는 물건이요. 이제는 대상을 볼 때 시간이 담겨 
       있는가와 어떻게 시간을 담아낼 수 있을까 를 보게 돼요. 결국 
       인위적이고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질리게 되지 않을까요. 
       Q3. 취향을 찾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아는 것이 첫 단계가 
       아닐까요? 그리고 이것저것 구매도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 
       거죠. 작품을 볼 때는 그 사람의 생각이 보이는지, 그 생각에 
       나를 비추었을 때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 질지를 생각해보세요. 
       굳이 소비하지 않더라도 많이 찾아보고 만져보고요. 취향은 
       마치 여행처럼 평생 찾아가며 계속 발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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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랩 스튜디오에서 만난 김종유 소장.        
       Q4. 소장님은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나요? 
       시행착오라기보다는 한때 열광했던 물건을 얼마 전에 다 팔았어요. 
       유명 디자이너의 의자였는데, 클래식이라 불리며 칭송 받는 제품이죠. 
       사용해보니 불편하기도 했거니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의자에서 
       오는 감동이 전혀 없어지 더라고요. 누가 디자인했는지가 
       중요하다기보다 사용자가 어떻게 쓸 수 있고, 각자 어떤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것 같아요. 그 시간은 다른 누가 
       가질 수 없고, 이에 따라 나만의 물건이 다시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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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유 소장
       Q5. 그런 기준에서 보면 서울번드에서 고른 물건도 의미가 있어 보여요.
       장스목공방의 쎗 플레이트에요. 시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번드 화의 월넛 소반 트레이 샘플 제품이 많이 사용해서 
       변색도 좀 있고 기스도 있는데, 그 점도 참 좋은데요. 이런 흔적과 
       같은 제품이 없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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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번드에서 만날 수 있는 플레이트와 소반에 개인 찻잔을 
        디스플레이했다. 김종유 소장은 최근 다도에 관심을 두고 있다.
       Q6. 지금 가장 애착이 가는 물건은 뭔지도 궁금해요.  
       제 사무실에 어머니가 재봉하실 때 앉으셨던 의자가 있어요. 
       의자를 보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요. 재봉을 
       하시고 나면 늘 맛있는 음식을 해주셨거든요. 그 시간과 추억, 
       에너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죠. 저에게는 어느 명품보다 소중한 
       물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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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유 소장 어머니의 재봉틀 의자. 사무실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Q7. 이를 위해 서울번드와 같은 플랫폼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겠죠? 
       소비자 뿐 아니라 아티스트에게도 좋은 플랫폼이죠. 아티스트는 
       최전방의 마케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소비자는 구매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역할도 하게 되죠. 여기서 서울번드는 양질의 제품을 ‘제안’해주는 
       매개체인데, 제품을 소개하고 작가들 을 알려주는 방식이 무척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은 제안과 맞춤 이 균형을 
       이루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죠. 서울번드와 같은 플랫폼이 그 
       균형 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이에 따라 사람들도 이를 
       위한 취향과 안목 이 점차 생겨날거예요. 그러면서 점차 제안의 
       시대가 아니라 맞춤의 시대로 넘어가겠죠. 
       Q8. 맞춤의 시대라는 정의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준다면요? 
       취향은 유행이나 트렌드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맞춤의 
       시대로 갈 수 밖에 없어요. 도쿄에 플라그마타 갤러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3~4평 되 는 작은 규모임에도 선보이는 
       제품 면면이 대단하거든요. 그곳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아요. 
       큐레이션이 무척 훌륭한데, 화기나 도자기, 소품 등은 가격대가 
       높은데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이제 무엇이 무작정 
       좋고 가격 이 높아서가 아니라 제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필요한 것이라 는 생각이 들면 결국 자신에게 맞는 무언가를 
       찾게 되는 것이죠. 대규모 갤러 리 념이 아니라 마이크로 사이즈의 
       갤러리들이 요즘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앞으로는 좀 더 쉽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루트와 많이 공부하고 찾아야 발견 할 수 있는 루트, 
       이 두 가지로 더욱 양분화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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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번드의 제품들.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월넛 소반 트레이, 
        장스목공방의 월넛 동글소반, 김종유 소장 개인 소장 찻잔, 
        지아 주물 주전자, 쎗 플레이트, 플레이트 위에 놓은 제품은 
        김종유 소장 소장 찻잔과 주전자. 
       Q9. 그러고보면 유랩의 프로젝트에서도 시간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긴 작품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유랩이 한창 성장할 시기에는 대규모 프랜차이즈 프로젝트도 
       많이 했어요. 대량 생산처럼 지역마다 같은 톤&매너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저는 그 역시 한 트랙으로 
       소비나 취향의 측면에서 주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들이 보다 대중적인 작품과 파인아트로 분화해 작업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결국 제품과 작품이라는 명확한 구분보다는 
       확장의 의미를 갖고 모두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하죠. 확장이라는 
       건 브랜드나 공간이 예술을 품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에요. 
       시간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죠. 얼마전 완성한 르베이지 공간 
       디자인에서는 윤주일 작가와 질 좋은 목화를 레진에 띄워 
       벽면을 구성했어요. 현재 진행 중인 향 브랜드의 공간 디자인은 
       한지 장인과 협업 중이죠. 목화 솜이나 한지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오랜 시간과 과정을 공간에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서에요. 
       스튜디오를 시작한 초창기부터 심도 깊은 공간에 대한 애착이 
       있었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면서도 그 안에 시간과 예술을 통한 
       깊이를 담아 내는 일에 점점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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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년대 정미소를 레노베이션한 디자인 스튜디오 유랩의 오피스.
       Q10. 소장님이 생각하는 ‘시간’이란 무엇인가요?
       낡고 오래된 흔적은 버리거나 바꿔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건을 선택하는 이유는 소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간직’의 
       의미도 있잖아요. 물건의 주인이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각자의 흔적을 남기고, 그 이야기 를 담아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는 물건만이 갖는 의미 는 아니죠. 
       유랩 초창기 프로젝트인 청담동 미엘은 이제 계산대 앞의 바닥이 
       다 닳았거든요. 미엘 주인께서 바닥을 새로 갈아야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말렸어요(웃음).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흔적이고 
       시간의 나이테인데 그냥 두시라고 했죠. 그 흔적은 다른 어느 
       공간에서는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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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스튜디오 유랩 공간과 잘 어울리는 서울번드 제품들. 
에디터_오상희       
사진_신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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