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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토림도예 신정현&김유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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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토림도예
신정현 / 김유미 작가
       차(茶)가 삶이자 일상인 두 작가가 함께 하는 세라믹 브랜드 
       ‘토림도예’ 얇은 두께와 세련된 블루 컬러를 더한 전통 다기, 
       개완을 비롯해 차 마시는 시간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양한 
       다기를 제작하고 있다. 
       Q1. ‘토림도예’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나요?
       토림도예는 토림(土林)신정현과 아림(芽琳)김유미, 저희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데요. 각자 호의 한 글자씩을 따서 토림(土琳)도예로 
       이름을 붙였어요. 연애 때부터 함께 작업을 해오다가 결혼을 하고 
       쭉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Q2. ‘차를 담는 시간’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에요. 
       ‘차를 담는 시간’이라는 문장에 저희가 활동하고 작업하는 
       모든 의미가 담겨 있어요. 다기를 만드는 것에서 ‘차를 담는다’는 
       표현을, 궁극적으로는 기물이 쓰이는 그 순간을 이야기 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붙였어요. 누군가의 찻자리에서 쓰이는 그 순간을 
       생각하며 작업하고 있습니다.
       Q3. 다기를 만들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들었어요.
       다기를 만들면서 차를 마시게 된 게 아니라 차를 마시다가 
       도예를 전공하며 다기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신정현 작가의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차를 드셨고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차를 마셔 온 거죠. 다기를 보면서 자라서인지 도예를 
       전공하면서 당연히 ‘다기를 작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4. 어릴 때부터 차를 마셨으니 다기를 대하는 태도나 관점도 
       다를 것 같은데요. 
       다기는 다른 도자기들과는 다르게 미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요. 그저 담아내는 것뿐 아니라 
       차를 우려낼 때 찻물이 얼마나 잘 빠지는지(출수), 잘 끊기는지
       (절수)도 중요하고 입에 직접 닿았을 때의 촉감이나 목 넘김도 
       좋아야 하거든요. 어떤 흙과 유약을 쓰느냐에 따라서 차의 맛에도 
       굉장히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요소들때문에 만들기도 
       까다롭고 완성도의 기준도 굉장히 높지만 하나하나 연구해가며 
       만들어냈을 때의 성취감 또한 굉장히 높아요. 그러다 보니 다기만 
       작업하려고 한 건 아닌데 다기만 작업해도 시간이 모자라더라고요. 
       Q5. 부부인 두 분은 작업을 어떻게 나눠서 하나요?  
       물레 작업은 신정현 작가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얇게 만드는 
       방식이 토림도예 스타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도 물레 작업은 신정현 작가가 할 예정이에요. 
       김유미 작가는 그 위에 장식적인 요소들을 작업합니다. 청화로 
       그림을 그리거나 양각으로 문양을 넣거나 파화(바늘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같은 작업들이에요. 그 외의 모든 작업들은 함께 
       합니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필요한 작업들을 딱딱 
       나눠서 해요.
       Q6. ‘얇은 두께’는 토림도예를 대표하는 특징 중 하나죠. 
       이런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게 된 건가요?
       처음부터 얇게 물레를 차는 스타일은 신정현 작가가 시작했는데요. 
       어려서부터 차를 마시면서 느낀 점은 ‘왜 잔들이 다 투박할까’ 
       ‘좀 더 심플할 수 없을까?’ 였습니다. 입에 닿는 느낌이 둔탁한 게 
       싫었거든요. 처음엔 그저 신정현 작가가 좋아해서 얇게 만들었던 
       건데, 작업하다 보니 점점 추구하는 방향성을 찾게 됐어요.  
       Q7. 토림도예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좀 더 설명해준다면요.  
       한 손님이 잔이 얇다 보니 사용할 때마다 ‘혹시 이가 나가거나 
       깨지지 않을까’ 약간 긴장하면서 사용하셨대요. 그런데 긴장을 
       하다 보니 차를 따르고, 잔을 들고, 차를 마시고 내려놓는 행위 
       자체에 본인도 모르게 엄청 집중을 하셨다고 해요. 그 분에게 
       ‘얇음에서 오는 좋은 사용감과 긴장감, 그리고 따라오는 집중’에 
       대해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Q8. 쓰는 사람에 따라 얇은 두께가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얇음’은 사용되는 도자기로서 단점이 될 수 있어요. 다만 단점을 
       감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죠. 토림도예는 공산품들에선 
       찾을 수 없는 ‘얇음’을 작업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사용되는 
       기물이긴 하지만 마치 예술작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감흥을 
       주길 바라거든요. 저희는 너무 딱딱한 찻자리를 추구하진 않지만, 
       약간의 긴장감으로 나만을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어요. 
       Q9. 두께 외에도 다기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얇은 선, 좋은 사용감, 단순함. 이 세 가지는 저희가 항상 염두에 두는 
       키워드 입니다. 다기는 누군가에게 쓰였을 때 완성되는 기물이다 보니 
       아름다운 것보다 사용감에 더 집중합니다. 그리고 간결하고 과한 
       꾸밈이 없는 도자기가 찻자리에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하기에 
       단순함을 유지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갖는 다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합니다. 
       Q10. 토림도예가 보여주는 ‘빈티지 블루’ 컬러가 굉장히 
       오묘하고 매력적이에요.
       ‘빈티지 블루’ 색상은 다른 도예가분들이 그러하듯이 우연히 
       만들게 된 색상이에요. 만들고 나니 저희 부부가 좋아하는 
       색이라 꾸준히 작업을 하고 있지만 저희가 딱 원하는 컬러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여전히 연구중인 컬러 입니다. 미세한 변화에도 
       결과물의 차이가 굉장히 크거든요. 
       Q11. 서울번드에서 새롭게 소개된 ‘와일드 빈티지 블루’ 매력은 
       무엇일까요?
       와일드 빈티지는 한 가마에서 나온 기물들도 같은 색상이 없어요. 
       모두 세상에 하나뿐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와일드 빈티지 
       블루라도 좀 더 빈티지에 가까운 것, 좀 더 블루에 가까운 것 
       색상이 다 다르거든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주어서 저희는 와일드 빈티지 블루를 꽤나 좋아합니다. 
        * 토림도예의 두 번째 인터뷰가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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