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지원센터

02-587-5448


영업시간
온라인
월-금
오전10:00 - 오후17:00 / 주말,공휴일 쉼
점심시간
12:30 - 13:30


계좌안내


신한 140-011-337119

예금주 (주)서울번드


INTERVIEW
유기명장 1호 이종오
       유기가 곧 자신의 삶이라 말하는 이종오 명장,
       1000℃가 넘는 불 위에서 유기가 만들어지는 동안 용해로 앞을
       지키는 이종오 명장의 눈빛은 누구보다 차분했으며, 조금은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다. 50년 간 같은 일을 해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손으로 
       조심스레 라륀을 어루만졌다. 
       Q1. 서울번드와 작업해 보니 어떤지? 
       원래 제가 만든 제품을 사는 분들은 대부분 50~60대입니다. 
       젊은 분들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라륀, 라포레가 20~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만드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자부심이 생기는 일이에요. 이제와 말하자면 라륀의 
       디자인을 처음 봤을 때 ‘디저트용인가?’ ‘이게 잘 될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생소한 
       모양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곧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걸 알게 됐죠.
       Q2. 라륀, 라포레가 제작 과정에서 다른 유기 제품과 다른 점은?
       일반적인 유기 제품과 디자인이 달라 신경을 더 많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방짜유기는 흙으로 만든 주형에 용해시킨 구리와 
       주석을 부어 제작을 하는데, 완성율이 얼마나 될 지는 만드는 저도 
       알 수 없습니다. 마지막 연마까지 끝나야 알 수 있죠. 흙으로 틀을 
       만드는 주물 과정도 쉽지 않지만, 연마에서 작은 티를 없애려다가 
       모양이 틀어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또 완성품이라도 검수 
       과정에서 상당한 반품이 오고요. 더 꼼꼼하게 해야하니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죠.
       Q3. 유기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단계는 주물입니다. 첫 단계부터 완벽하게 나와야 
       완제품까지 가는 확률이 높은데, 주물에서 잘못되면 제작율이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간혹 ‘유기 가격이 비싸니 돈을 많이 
       벌겠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 주물10개를 만들었을 때 완제품 
       10개로 이어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불량이 나오는 만큼 재료비가 
       드는 작업이라 그런 부분이 힘들죠.
       Q4. 언제부터 유기를 제작했는지?
       어린 시절, 부친의 사업 실패로 초등학교 졸업도 못한 채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1968~69년쯤의 일입니다. 
       동네에 유기하는 분들이 몇 분 있었는데, 저에게 ‘유기를 
       배워보지 않겠냐’ 제안하셨어요. 당시엔 일이 다양하지 않았고, 
       안성에 유기 공장이 많았던 터라 일단 ‘배워보겠다’고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7월 초인가 그럴 겁니다. 너무 뜨거워서 불을 못 겠더라고요. 
       처음 불 앞에서 일한 뒤 밖을 나갔는데 아무것도 안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새벽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을 했었죠. 그러다 
       1986년도쯤 처음 제 이름으로 된 작업장을 차리게 됐습니다.
       Q5. 유기의 장점은? 
       유기는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소재입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는 
       식중독 위험이 높지만 유기를 사용하면 미리 예방을 할 수가 
       있어요. 또 유기는 쓸수록 색이 예쁘게 나옵니다. 점점 윤이 나서 
       은과 비슷한 색이 나오는데 이런 점을 소비자들이 잘 몰라요. 잘만 
       관리하면 몇 대가 이어서 써도 이상이 없는 소재입니다. ‘관리가 
       어렵다’는 편견과 달리 수세미로 씻어 물기만 잘 제거하면 됩니다. 
       유기의 이런 장점들을 소비자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Q6. 안성에서 ‘유기 명장 1호’를 받았는데? 
       유기 기술자들을 양성하라는 의미에서 준 것 같습니다. 현재 
       유기는 안성에서 꺼져가는 불입니다. 기술자들이 거의 다 
       사라졌어요. 배울 사람이 있어야 기술을 가르치는데, 배우려는 
       사람이 없어 제자 양성이 어렵죠. 최소 20년은 보조 역할을 
       해야 수백 가지 유기 제품을 불량 없이 만들 수 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다들 견디지 못하더라고요. 처음 들어와 불 
       앞에서 작업하면 대부분 일주일을 못 넘깁니다. 좋은 전통 
       기술인데, 유기의 의미나 가치보다 쉬운 방법을 택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Q7. 아들이 유기 제작을 배우는 중이라고?  
       대를 이어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아들이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5년 됐지만 아직은 재료 달고 담금질하는 단계입니다. 
       한참은 더 배워야 하죠. 유기 명맥이 끊어지면 이제 우리나라 
       전통 기술 하나가 없어지는 건데, 아들이 이어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해요.
       Q8. 이종오 명장의 목표는?
       지금 안성에서 유기를 제대로 배우는 사람은 우리 직원 
       한 명뿐인데, 이 직원 마저 없으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입니다. 제자를 양성하는 게 가장 큰 꿈인데,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이 점이 현재 제일 큰 고민이기도 
       합니다.
  • 관련상품고객님들께서 함께 구매한 상품입니다




WORLD SHIPPING SERVICE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close